챕터 15

사라

옷장 앞에 서서 그 안의 내용물을 경멸과 체념의 눈으로 바라봤다. 또 하루, 또 다른 옷을 맞춰 입어야 한다. 내 몸매를 제대로 감싸주는 하이웨이스트 청바지를 집어 들었다. 스쿼트 덕분에 이 청바지가 딱 맞는다. 크림색의 부드러운 스웨터와 어깨를 살짝 드러내는 디자인으로 매치했다.

발목까지 오는 부츠를 신어 키를 조금 더 높였다.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여자라면 자신 있는 부분을 활용해야 한다. 거울을 한 번 훑어보고 내가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을 확인했다. 나는 오늘 멋져 보였다. 어깨를 따라 부드럽게 흐르는 검은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