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00

사라

택시 창문에 비친 내 모습을 확인하며 네이비 블레이저를 매만졌다. 내 앞에 있는 건물은 마치 어떤 건축가의 열광적인 꿈처럼 유리와 철강으로 하늘을 향해 뻗어 있었다.

"36달러요." 택시 기사는 운전대에 손가락을 두드렸다.

나는 40달러를 건넸다. "잔돈은 가지세요."

"중요한 면접인가 보네요?" 그는 지폐를 세며 말했다.

"그렇게 티 나요?"

"지난 5분 동안 머리를 열두 번이나 만졌어요."

"겨우 열두 번? 감각이 둔해졌나 보네요." 포트폴리오를 잡고 인도로 나섰다.

아침 햇살이 건물의 거울 같은 표면에 반사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