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15

사라

옷을 제대로 입는 대신, 그의 옷장에서 깨끗한 흰색 셔츠 하나를 슬쩍했다. 아직 축축한 피부에 닿는 부드러운 천이 죄스럽게 느껴지면서, 흥미를 유지할 만큼만 단추를 잠갔다.

커피 향기에 이끌려 주방으로 갔더니, 톰이 낮게 걸친 운동복 바지만 입고 스토브 앞에 서 있었다. 음식 향기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입에 침이 고였다.

"그거 내 셔츠잖아." 그는 뒤돌아보지 않았지만, 목소리에서 미소가 느껴졌다.

"정말? 몰랐네." 나는 그의 옆에 있는 카운터에 올라갔고, 셔츠가 허벅지 위로 올라가게 놔뒀다. "돌려줄까?"

그의 뒤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