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70

사라

톰이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창밖을 내다보았다. 눈앞에 펼쳐진 고급 상점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저녁 해가 지며 건물 사이로 긴 그림자가 드리워졌고, 보통은 그냥 구경만 하던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가득했다.

"준비됐어?" 톰이 엔진을 끄고는 여전히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미소를 지었다.

"잘 모르겠어..." 나는 안전벨트를 만지작거렸다. "이 가게들은..."

"너한테 어울리는 새 옷을 찾기에 딱 좋은 곳이야." 그는 이미 차에서 내려 내 문을 열어주고 있었다.

첫 번째로 들어간 부티크에는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