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3장

다프네는 한동안 그를 바라보았다.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찰스도 개빈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욕실이 어디 있는지만 가리켰다.

개빈이 자리를 떠나자, 다프네와 찰스만 남아 침묵 속에 서 있었다. 다른 사람들 같았으면 어색한 분위기에 휩싸였겠지만, 다프네와 찰스가 서 있는 모습에는 부인할 수 없는 케미가 있었다.

개빈이 화장실로 향한 후, 그는 휴대폰을 꺼내 다프네에게 왓츠앱 메시지를 보냈다.

개빈: [다피, 부탁 하나만 들어줘. 찰스에게 어젯밤의 감시 영상을 삭제해 달라고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