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4장

"알겠어," 마크가 금테 안경을 고쳐 쓰며 말했다. "비록 그녀와의 결혼이 좀 급하게 진행됐지만, 내가 선택한 일이니까 지킬 거야. 그녀를 배신하지 않을 거야."

마크는 원래 사랑에 푹 빠진 사람과 결혼할 줄 알았다.

하지만 이제는 어른의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제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새 밤이 지나갔다.

다음 날, 마크는 제시와 함께 시내를 돌아다녔다. 먹고 마시고 이야기를 나눴다.

점심을 먹던 중, 제시가 물었다. "너 결혼식 내일 아니야? 준비해야 하는 거 아니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