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

어두운 거리를 걷던 티모시의 발걸음이 잠시 멈칫했다. 그는 서둘러 지나가면서 에비의 작은 "친구"에게 일부러 부딪치고 나왔다. 하지만 그의 걸음이 점점 느려지는 것을 느꼈다.

뒤를 돌아보니 루카스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에비와 다른 친구와는 이미 헤어진 것 같았다. 루카스는 편의점 앞에 기대어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티모시는 잠시 멈춰서서, 다른 남자가 휴대폰 화면을 보며 웃고 있는 것을 보며 감정이 다시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그 반대편에 에비가 있을 수도 있었다. 공공장소에서 그렇게 뻔뻔하게 행동하는 그들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