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1

블레이즈의 시점

콜이 우리를 공항으로 데려가고 있다. 부모님은 몇 대 앞에 있는 차에 타고 계시고, 음악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다.

콜은 비트에 맞춰 핸들에 엄지를 두드리며, 다른 손은 열린 창문 밖으로 내밀어 바람을 타고 있다. 따뜻한 바람이 그의 귀와 목덜미 주변의 검은 머리카락을 간지럽힌다. 나는 너무 일찍 스웨터를 입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 아직 비행기도 타지 않았는데 이마에 땀이 맺힌다. 나는 뒤로 손을 뻗어 스웨터를 벗어 던졌고, 그 과정에서 머리가 엉망이 되었다. 옆에 던진 스웨터를 보다가 콜의 눈과 후사경에서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