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54

블레이즈의 시점

속눈썹 아래로 콜을 바라보며 내 이마를 간지럽히는 머리카락을 느낀다. 콜은 욕실 세면대에 소독약과 천을 올려놓고 내 베인 손을 잡으려 손을 뻗는다. 그의 파란 눈이 내 눈을 스칠 때, 그의 손길은 부드러웠고 내 심장은 더욱 쿵쿵 뛰었다. 그를 사랑하는 생각이 나를 두렵게 해야 할 텐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콜과 함께 있으면 안전하다고 느낀다.

미아를 친구 집에 데려다줄 때조차도, 나는 그를 바라보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코는 괜찮아?" 나는 평소와 다르게 긴장된 목소리로 물었다. 오늘 밤 그는 평소와 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