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80

블레이즈의 시점

나는 통제력을 잃고 있다.

내 안에서 솟구치는 공포를 간신히 억누르고 있는 내 자신이 점점 무너져가는 것을 느낀다. 콜이 실종되고 다친 지 이틀이 지났다. 그를 생각할수록 점점 이성적이지 못하게 된다.

나는 버려진 창고로 이어지는 시골길을 질주하고 있다. 그가 그곳으로 갔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속이 울렁거리고 긴박한 느낌이 나를 가속 페달을 더 세게 밟게 만든다.

나는 핸들을 꽉 잡으며 속도계를 확인한다. 만약 그가 거기에 없으면 어쩌지? 내가 너무 늦으면 어쩌지?

내 무릎에 있는 전화기가 진동한다.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