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81

블레이즈의 시점

길을 건너다 거의 둑에서 미끄러질 뻔하고, 비틀거리며 차 쪽으로 향했다. 보닛이 나무 줄기에 감겨 있어서 마치 찌그러진 캔을 연상케 했다.

차 안을 들여다보니, 그의 아빠가 운전대와 좌석 사이에 끼여 의식을 잃은 채 있었다. 머리에 깊은 상처에서 피가 흐르고, 안전벨트가 목을 조르고 있었다. 정적이 귀를 채우는 가운데, 뒷좌석에서 엄마의 무릎에 머리를 얹고 있는 콜이 보였다. 그는 기절한 것 같았지만, 엄마는 천천히 의식을 되찾고 있었다. 그의 창백한 얼굴과 피에 젖은 머리를 보며 나는 침을 삼켰다.

“블레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