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80

악셀

나는 입안에 고인 피를 땅에 뱉어냈다.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깨어나 보니, 나는 어떤 지하실 같은 곳에서 의자에 묶여 있었다. 어두컴컴하고, 차갑고, 곰팡이 냄새가 났다. 머리 위에는 단 하나의 전등이 흔들리고 있었고, 나는 즉시 내가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알 수 있었다.

트리스탄이 한의 방 소파에서 기절해 있던 기억이 강하게 떠올랐다. 그 사실을 인식하는 순간, 내 마음과 몸은 공포와 분노로 뒤엉켰다.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기절해 있었는지, 그들이 트리스탄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 오직 내가 이 상황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