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 루이스의 1인칭 시점

루이스의 시점

샤워기 아래에서 눈물을 흘리며 서 있는데, 멀리서 전화벨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지만 나는 무시했다.

그가 더 할 말이 남아 있었던 걸까?

그가 저지른 모든 일들 후에도 나를 더 상처 주고 싶어 했던 걸까? 설령 그가 아니더라도, 지금은 누구와도 이야기할 기분이 아니었다. 내 인생을 정리하고 내 자리를 찾아야 할 시간이 필요했다.

옷을 입은 채로 차가운 샤워 물줄기를 맞으며 더 이상 눈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버텼다. 몸이 떨리고 재채기가 나기 시작했을 때서야 샤워를 끝내기로 했다.

수도꼭지를 잠그고 옷을 벗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