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6

오스틴의 시점

체이스와 나는 현재 축구 선수들의 탈의실에 있다. 그는 비에 흠뻑 젖어서 옷을 갈아입으려 하고 있다. 나는 원래 그를 따라오지 말아야 했지만, 필드가 너무 어둡고 번개와 천둥이 계속돼서 좀 무서웠다.

정전이 돼서 탈의실 안도 어둡다. 나는 어둠에 눈을 적응시키며 얼어붙은 채 서 있었다.

"여기 손전등 같은 거 없나?" 내가 물었다.

"모르겠어. 가만히 있어. 머리 부딪힐 수도 있어." 그가 말하며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창문을 통해 희미하게 스며드는 번개가 그의 피부에 신비로운 빛을 더했다. 그가 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