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8

체이스의 시점

오후의 햇살이 거의 비어 있는 수영장 구역에 따뜻한 빛을 드리우고 있었다. 나는 강하고 안정된 스트로크로 물을 가르며 나아갔다. 몇 시간째 연습을 하고 있었고, 근육이 피로를 느끼기 시작했지만, 수영의 리듬은 보통 나를 집중하게 해주었다. 그러나 오늘은 달랐다. 아무리 많은 바퀴를 돌아도, 오스틴과 얀나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다이빙을 하고, 턴을 할 때마다, 오스틴의 웃음소리와 얀나의 허리를 감싸고 있는 그의 손이 반복적으로 떠올랐다. 내 턱이 점점 더 단단해지는 것을 느끼며, 가슴 속에 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