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53

애슐리의 관점

다음 날—

쉬는 시간 동안 드라마 동아리 연습에서 빠져나와 대학교 온실로 향했다. 야나가 나를 그곳에서 만나자고 했지만, 이유는 말해주지 않았다. 호기심이 생기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심각한 일이 아닐까 걱정되기도 했다.

도착했을 때, 온실은 조용했고,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부드러운 햇살이 평소보다 더 고요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야나는 소파에 홀로 앉아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약간 숙인 채 치마 끝을 무심코 만지작거리고 있었고, 표정은 멍하니 슬퍼 보였다.

"야나?" 내가 다가가며 조용히 불렀다.

그녀는 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