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9

"나랑 같이 수영할래?" 그가 손을 내밀며 나에게 물었다.

나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손을 뻗어 그의 손을 잡았다. 일어나서 우리는 수영장 쪽으로 걸어갔다. 그가 먼저 물에 들어갔고, 나는 셔츠와 바지를 벗고 박서만 남긴 채 그를 따라 들어갔다.

수영장 가장자리로 걸어가서 하얀 대리석 위에 천천히 앉았다. 내 다리 반쯤이 물에 잠겼고, 그가 내 허리를 부드럽지만 단단하게 잡고 나를 물속으로 끌어들였다. 물이 가슴까지 차오르며 내 몸의 반이 물에 잠겼다.

차가운 물이 피부에 닿자 나는 살짝 숨을 들이켰다. 기분이 좋았다.

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