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0

그 순간, 그는 막연하면서도 미약한 안도감을 느꼈다...

그리고 바로 그때, 그의 문자 알림음이 다시 울렸다. 육연은 거의 본능적으로 고개를 들어 예소동의 방향을 힐끗 쳐다봤지만, 그 남자는 지금 의자 등받이에 머리를 기대고 한 마디도 없이 눈을 감고 있었다.

육연이 멍하니 그를 바라보다가 시선을 거두고 의아한 표정으로 문자를 확인하려고 고개를 숙이는 순간, 옆에 있던 임청원이 날카롭고 집요한 눈빛으로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갑자기 깨달았다...

문자를 열려던 동작을 멈추고, 육연은 담담하게 그를 마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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