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

"뭐라고요?"

나는 깜짝 놀라 반응할 틈도 없는데, 그가 계속해서 말했다. "이런 중독증은 언제든지 발작할 수 있어요. 끊임없이 강한 욕구가 생기거든요."

"그리고 당신이 돈이 많이 필요하다는 걸 알아요. 당신 남편이 밖에서 도박을 해서 많이 잃었죠. 아이 학비와 친정 저축까지 다 날렸으니까 당신이 여기 와서 가정부로 일하는 거잖아요. 당신이 내 증상을 완화시켜 주면, 월급의 10배를 줄게요."

"좀 생각해 보세요."

장 형의 말에 나는 순간 망설임에 빠졌다. 나는 정말 돈이 필요했다. 그것도 보통 필요한 게 아니었다!

아이 학비는 곧 필요했고, 부모님의 노후자금도 남편이 가져가 버렸다. 이 모든 것이 나에게 끊임없는 압박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장 형이 월급 10배라고 말했을 때, 솔직히 마음이 흔들렸다.

장 형은 내가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한 술 더 떴다. "동의하면 한 달 월급을 선불로 줄 수 있어요. 아이가 이번 달에 개학하면 바로 쓸 수 있을 거예요."

나는 고개를 들고 고민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장 형, 정말이에요?"

"물론이죠."

장 형은 미소를 지으며 휴대폰을 꺼내 재빨리 조작했다.

나는 이 광경을 보며 감정이 매우 복잡했다. 한편으로는 정말 큰돈이 입금되기를 바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알 수 없는 운명에 불안함을 느꼈다.

"이미 보냈어요."

장 형의 말이 끝나자마자 내 휴대폰이 진동했고, 화면에 입금 알림이 떴다. 월급의 10배나 되는 금액이었다!

이런 거액은 내 마음을 흔들었고, 나는 살짝 이를 깨물며 결국 망설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동의할게요!"

"당신은 그저 내 병을 치료해 주는 거니까 심리적 부담 가질 필요 없어요."

내가 '장렬히 죽으러 가는' 표정을 짓자, 장 형은 웃으며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고 설명했다.

"먼저 가서 샤오바오를 재워주고, 그 다음에 당신 방에서 기다려요."

"네?! 지금요?"

나는 눈을 크게 뜨고 소리쳤다. "방금 전에 당신이..."

장 형은 무력하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서 이게 병이라니까요. 끊임없이 필요한 거라고요!"

이제야 나는 왜 밤마다 집에서 소리가 들렸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

"샤오바오는 잠들었어요?"

내 방에서 장 형이 문을 천천히 잠그며 물었다.

나는 얼굴이 살짝 붉어지며 모기 소리처럼 작게 "응"하고 대답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생각하니 온몸이 긴장되어 어쩔 줄 몰랐다.

"이 옷으로 갈아입어요. 당신 옷은 샤오바오 때문에 더러워졌잖아요. 원래도 옷이 많지 않았죠?"

장 형이 새 옷 한 벌을 건네주었고, 내가 펼쳐 보니 눈이 살짝 커졌다.

실크로 된 옷이었는데, 굉장히 비싸 보였다.

장 형이 매우 부유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비싼 옷을 아무렇지 않게 주는 것은 정말 놀라웠다.

"장 형,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나를 본 순간, 장 형의 눈빛이 확실히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장... 장 형, 준비됐어요."

"긴장하지 마세요, 여기 누워요."

장 형의 표정이 약간 고통스러워 보였지만, 그래도 억지로 나를 안심시키려 했다. "이건 매우 고통스러운 병이에요. 샤오링도 이미 많이 힘들어했어요. 도와줘서 고마워요."

샤오링은 내 여사장님이었다. 그녀의 초췌한 모습을 보면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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