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5

아쉽게도, 리수얼은 내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더 이상한 건, 내가 두 사람을 위해 자리를 비우려고 할 때마다 리수얼이 항상 나를 붙잡고는 억지로 내가 옆에서 전구 노릇을 하게 했다는 거다.

이렇게 나는 억지로 그들과 함께 열한 시가 넘도록 자리를 지켰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대부분이 이미 결혼해서 아이도 있다 보니 너무 늦게까지 있을 수는 없었으니까.

나와 리수얼도 돌아갈 준비를 했다.

류쯔모는 공손하게 우리를 데려다주겠다고 했지만, 다른 남자 동창들이 그를 붙잡고 술을 더 마시러 가자고 했기 때문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