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23

하지만 이렇게 거대한 그림자를 만든 것은 우주선도 아니고, 소행성도 아니며, 더욱이 어떤 기이한 물건도 아니었다. 그것은 모두가 매일 마주하는... 미시간 호수의 물이었다!

언제나 평온했던 미시간 호수가 오늘 마침내 모든 사람들에게 그 위력을 보여주었다. 격렬하게 일렁이는 호수물이 하늘을 뒤덮는 거대한 파도를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그 거대한 파도가 계속해서 하늘로 뻗어 올라갔다. 10미터, 20미터... 100미터, 300미터... 거대한 호수물이 마치 수막처럼 솟아올라 시카고의 하늘 전체를 가렸다. 만약 이 호수물이 통제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