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66

"맞아..." 여범은 주혜란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았지만, 주혜란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니 그날 밤 소충과 함께 나갔던 또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갑자기 기억해냈다. 즉시 큰 소리로 외쳤다. "허원, 앞으로 나와!! 솔직하게 그날 밤에 너희들이 함께 무엇을 했는지 말해!!"

"퍽!!" 허원은 원래 멍하니 군중 속에 서 있었는데, 주혜란의 시선이 그를 스치자 온몸이 움찔했고, 여범의 분노에 찬 외침을 듣고는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는 곧바로 군중을 뚫고 빠르게 나와 주혜란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울음을 참지 못하며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