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67

"흥!" 추페이가 자기 편에 서 있다는 것을 들은 샤린은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 그래서 일부러 다가오는 추페이를 껴안고 발끝을 들어올리며 말했다. "이 바람둥이, 뽀뽀해줘!"

"쪽!"

추페이가 부드럽게 샤린의 입술에 키스하는 것을 보고, 미란다는 그제서야 깨달은 듯했다. 추페이가 '빛의 아들'이라고 해도 그가 무조건 빛의 교회 편에 설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었다. 그가 반드시 미란다와 같은 편이 될 것이라는 뜻도 아니었다. 게다가 미란다는 몇 년 후면 은퇴할 성녀에 불과했다. 추페이가 그녀에게 그렇게 신경을 쓸 이유가 없었다...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