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68

글쎄, 샤린이 정말 너무 순진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어요. 현실 앞에서 개인의 존엄성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하지만 미란다가 이렇게 저자세로 나오니, 샤린도 계속해서 추페이를 데리고 떠날 수는 없었어요. 그건 정말 너무 난처한 상황이니까요. 어쨌든 그녀는 빛의 교회의 성녀이고, 수많은 사람들이 존경하고 숭배하는 대상이니, 그녀를 거스르는 것은 아무런 이득이 없을 테니까요...

어차피 샤린은 이미 이겼고, 게다가 추페이도 미란다를 좋아하지 않으니, 굳이 이렇게 경직된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을까요! 미란다가 계속 붙잡자, 샤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