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989

"네, 대장님!" 동린은 무의식적으로 차렷 자세를 취하며 가슴을 펴고 똑바로 섰다.

"......" 멍인은 말을 이어가지 않고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겼다. "네가 추페이에게 느끼는 감정은 이해해. 하지만 정말로 그를 남자친구로 선택한다면, 앞으로 네가 지금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을 감당해야 할 거야. 마음의 준비를 해둬."

동린은 입을 굳게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추페이가 즉시 눈썹을 찌푸리며 반박하려고 했지만, 멍인이 이미 말을 이어갔다.

"너는 내 오랜 대원이니 내 규칙을 잘 알겠지. 내가 내린 결정은 절대로 누구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