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133

이 한 대의 뺨은 금발 여자를 즉시 멍하게 만들었다. 지난 10년 동안 화하학원은 항상 도광양회(韬光养晦) 정책을 따르며, 결코 먼저 나서서 분쟁을 일으키지 않았고, 괴롭힘을 당해도 최대한 참아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두가 점차 그들의 이런 약함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모옌의 갑작스러운 한 대의 뺨은 금발 여자에게 10년 전 화하학원이 연방의 정상에 서 있던 거물이었음을 상기시켰다.

백족 사람들은 바로 이렇다. 상대가 약하면 약할수록 더 괴롭히고, 일단 강하게 나오면 존중하기 시작한다. 금발 여자는 전형적인 백족 사람이었기에,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