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15

곧, 대규모의 특수부대가 이곳을 포위했다. 비록 홍콩의 유명한 비호대(飛虎隊)가 왔지만, 안에 있는 닌자들이 이 평범한 사람들이 상대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추페이는 그들과 상의한 후 혼자서 느릿느릿 창고 쪽으로 걸어갔다.

문을 연 사람은 단정하게 칠부 머리를 한 중년 남자였다. 음, 어떻게 말해야 할까, 아주 번들번들한 젤로 발라놓은 머리, 전형적인 한간(漢奸) 형상이었다... 이런 사람을 마주하니 추페이는 정말 할 말이 없었다. 자신이 한간이라는 걸 굳이 티내고 싶은 건가? 게다가 향수까지 뿌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