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9

"형님, 1층이랑 2층에서 몇 번 싸움이 일어났는데, 우리가 좀..." 뒤에서 호자가 다가왔다.

"그런 일은 노호리한테 맡겨 놓으면 돼!"

나는 힘없이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이런 사소한 일에는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지금 내 머릿속은 오로지 형수가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에 대한 걱정뿐이었다.

오랫동안 기다리며 휴대폰을 지켜보았다. 눈앞의 작은 장난감을 만지작거리며 들었다가 살며시 내려놓기를 반복했다.

담배도 한번 피워봤다. 연기를 내뿜으니 공중에서 서서히 흩어지는 연기 고리가 생겼다. 그러다 격렬하게 기침이 터져 나왔다.

따르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