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4

나는 류이란이 화가 난 것을 보고 더듬더듬 그녀에게 다가가 어깨를 잡고 마사지를 해주기 시작했다.

"뭐 하는 거야? 날 매수하려고?" 류이란이 나를 흘겨보았다.

"그 늙은이가 이미 우리에게 배상했으니까 그냥 넘어가자!" 이게 내 입장이었다. 나는 류이란 같은 사람들이 절대 고개를 숙이지 않는 타입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류이란은 화난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다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 정말...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 내가 도와준 게 아니라 예자가 뒤에서 너를 도운 거야."

"뭐라고?"

나도 놀랐다. 또 누군가에게 신세를 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