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00

지금 보고 들은 것은 친웬이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는 일이었다. 이런 황량한 들판에서 이런 일을 만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는 제주 백초당 중의원에서 나온 후, 이 기묘한 여정을 겪었다. 깊은 산속에서 밤새 달려 나와 타게 된 차는 영구차였고, 도중에 강도까지 만났다. 배고픈 상태로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는 출산하는 여자까지 만났다. 이게 다 무슨 일인가?

하늘이 장난을 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이다.

일을 더 만들기보다는 이 피할 수 없는 불운한 운명을 피하는 게 낫겠다.

이렇게 생각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