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7

"벌레 같은 놈, 네가 소가문에 그렇게 충성스러울 줄이야, 그 여자를 위해 금술까지 사용하다니."

곽 노인은 바로 소풍령을 쫓아가는 대신, 흥미롭게 눈앞의 중년 남자를 바라보았다.

"흥! 소가문은 나에게 산처럼 큰 은혜를 베풀었소! 이 목숨을 바친다 해도 어떻겠소! 오늘 당신은 절대 나를 지나갈 수 없소!" 중년 남자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시선을 곽 노인에게 고정시켰다. 곽 노인이 자신의 부주의를 틈타 소풍령을 쫓아갈까 두려웠다.

"하하, 네가 나를 막을 수 있다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나? 나는 여기 세네 명의 쓸 만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