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14

이 긴장된 순간, 아무도 닝판의 표정이 여전히 평온하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마치 수프 냄비가 깨진 것이 그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사실은 정말 그랬다. 닝판은 두 손으로 주문을 외우며, 시선을 집중하여 앞을 응시했다. 그의 입에서 작게 한 글자가 나왔는데, 이 글자는 비록 작았지만 그 순간 마치 천근의 무게를 가진 듯 모든 사람의 정신을 되돌려 놓았다. 모두가 그를 바라보았고, 그들의 눈빛은 충격으로 가득 찼다.

그들의 시선 속에서, 닝판 앞에는 약한 녹색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 녹색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