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15

강소기의 눈빛 변화를 흑백쌍살(黑白雙煞)은 당연히 알아차렸고, 모두 눈길을 닝판에게 돌려 심사하는 눈빛으로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들은 닝판에게서 고무자(古武者)의 기운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마치 이 사람은 그저 평범한 사람 같았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이 녀석에게 살의를 품는 순간 큰 재앙이 닥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자신이 조금이라도 이상한 행동을 하면 그가 순식간에 자신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았다.

흑살과 백살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서로의 심각한 의심을 읽을 수 있었다. 잠시 침묵 후, 흑살이 한 걸음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