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9

"당신은 누구시고, 나랑 무슨 상관이죠? 저는 그냥 여기서 물건 파는 사람일 뿐입니다." 노점상이 고개를 들어 젊은이를 한번 흘겨보며 말했다.

"좋아! 아주 좋군! 당신이 나를 무시하면, 내가 당신을 여기서 장사 못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거 알아?" 젊은이는 크게 화를 내며 차갑게 말했다.

"아, 네." 젊은이의 위협에 노점상은 그저 '아'하고 대답할 뿐이었다. 그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원래 그가 이곳에 온 목적은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찾기 위함이었고, 그저 부수적으로 물건을 파는 것뿐이었다.

"이봐요,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