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

그가 내려오는 것을 보고 주윈이 서둘러 불렀다. "빨리 와서 밥 먹자, 샤오란."

옆에 있던 자오핑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자다니, 차라리 내일 아침까지 자지 그러냐?"

자오핑은 자신의 아들에게 엄격한 요구를 했고, 그에 대한 태도는 항상 냉담했다. 두 사람은 매번 만날 때마다 몇 마디도 평화롭게 나누지 못하고 싸우곤 했다.

결국, 자오란도 순종적인 성격은 아니었다.

자오란은 속으로 눈을 굴리며 말했다. "뭐? 내가 얼마나 자든 당신 일에 방해가 됐나요?"

자오핑은 그의 태도에 화가 나서 손에 든 젓가락을 테이블에 내려쳤다. "이 못된 놈, 어떻게 네 아버지한테 그렇게 말하냐?"

이른바 '아버지'에 대해 자오란은 신경 쓰지 않고 바로 대꾸했다. "저는 아버지가 없어요. 여덟 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제 아버지도 함께 죽었어요."

자오핑은 화가 나서 밥도 먹을 수 없었고, 자오란을 가리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옆에 있던 주윈이 급히 나서서 중재했다. 그녀는 이 부자가 만나면 이럴 줄 알았다. 그녀는 자오핑의 손을 두드린 후 자오란을 바라보며 살짝 고개를 저었다. "샤오란, 그러지 마. 너 방금 일어났으니 배고프겠다. 먼저 앉아서 밥 먹자?"

자오란은 그녀를 보다가 그녀의 부드러운 목에서 시선을 돌렸다. "신경 쓰지 마세요."

주윈은 약간 서운해서 고개를 돌렸다. 샤오란이 성인이 된 이후로 그녀에게 점점 소원해졌다. 하지만 예전에는 그녀가 항상 샤오란을 자신의 아들처럼 대했고, 샤오란도 분명히 이 계모를 좋아했는데...

자신이 어디가 부족했던 걸까? 주윈의 눈가가 저절로 붉어졌다.

옆에서 자오핑은 화가 치밀어 올라 자오란의 코를 가리키며 계속 꾸짖으려 했다. 주윈은 그의 움직임을 알아차리고 서둘러 그의 손을 잡았다. "자오, 그만해요, 화내지 마세요. 샤오란이 어제 여행으로 지쳐서 기분이 안 좋은 거예요. 그와 계산하지 마세요. 게다가 오늘 출장 가야 하지 않아요? 이제 시간이 늦었으니 여행에 지장 주지 마세요."

자오핑은 깊은 숨을 내쉬고 자신의 불효한 아들을 다시 한번 노려보았지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일어나 문을 쾅 닫고 나갔다.

흥, 항상 이런 식이야, 자오란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분위기가 무섭도록 조용해졌다. 주윈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샤오란, 죽이 아직 냄비에서 데워지고 있어. 한 그릇 떠다 줄까?"

역시 계모가 자신에게 잘해준다. 자오란은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네."

그가 동의하자 주윈은 기뻐하며 일어나 부엌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자오란이 자신을 위아래로 훑어보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여자가 입은 치마는 종아리까지 오는 길이였고, 그녀가 걸을 때마다 매끄럽고 가는 종아리가 드러났다 가려졌다.

자오란의 머릿속에 어젯밤 본 장면이 갑자기 떠올랐다. 여자의 아름다운 다리가 남자의 허리를 감싸고 있었다.

저 다리에 감겨 있으면 기분이 좋겠지?

자오란은 약간 마른 입술을 핥았다.

그가 상상에 빠져 있을 때, 주윈은 이미 죽 한 그릇을 가져와 살짝 몸을 구부려 그의 앞에 놓았다.

자오란의 시선에서 보면, 여자가 몸을 구부릴 때 매혹적인 가슴골이 드러났다.

주윈의 목소리가 이어서 들렸다. "샤오란, 어때?"

"좋아 보이네요." 자오란은 이렇게 말했지만, 그의 시선은 눈앞의 여인에게서 떠나지 않았다.

여자의 깊은 가슴골은 그가 옷을 들춰 더 자세히 보고 싶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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