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41

"조 도련님,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가능하다면, 제 딸이 정말로 당신과 결혼했으면 좋겠어요."

조란은 담배꽁초를 땅에 떨어뜨리고 밟아 끈 뒤, 진지한 눈빛으로 백혜를 바라보았다.

"백 누나,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잖아요. 난 당신 딸에게 행복을 줄 수 없어요.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녀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뿐이에요."

백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오늘에서야 그녀는 조란을 진정으로 알게 되었다. 이전에 그에 대한 이해는 모두 자신의 상상에 불과했다. 그는 결코 평범한 청년이 아니었다. 그의 사고방식은 또래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