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62

시연은 앉으려고 시도했지만, 불가능했다. 엉덩이에도 멍이 가득해서 앉으면 화끈거리는 통증이 느껴져 계속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9시, 태양이 점점 높이 떠올랐고, 초가을의 태양은 여전히 강렬했다.

시연은 아침을 먹을 식욕이 없어서 좁쌀죽만 조금 마셨다.

이때, 피곤하고 더운데다 심한 어지러움을 느끼며, 입을 열어 동료에게 뭔가 말하려 했지만,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깨어났을 때, 왼손이 서늘했다.

눈에 들어온 것은 하얀 천장이었고, 왼쪽 시야에는 약물이 담긴 작은 링거 병이 보였다. 투명한 액체가 가는 관을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