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28

정연이 눈을 번쩍 뜨고 다리를 움츠렸는데, 하필이면 자오란의 그곳을 정통으로 쳐버렸다. 자오란은 고통에 그곳을 감싸 쥐며 얼굴이 일그러졌다.

"아이고!"

"샤오란, 괜찮아?" 정연의 표정이 급변하며 걱정스럽게 자오란을 바라봤다.

"아줌마, 여기가 너무 아파요. 방금 부딪쳤는데, 정말 아파요."

사실 정연은 살짝 스친 것뿐이라 아무 일도 없었지만, 자오란은 일부러 고통스러운 척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말을 들은 정연은 의아했다.

"그럴 리가 없는데, 나는 그냥 살짝 스쳤을 뿐인데."

자오란은 눈을 굴리더니 재빨리 꾀를 부렸다. "만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