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05

우렁찬 소리와 함께 고통에 찬 비명이 터져 나왔다. 딩샹은 안내판에 이마를 부딪치고 배를 부여잡은 채 한동안 울음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아랫배에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밀려왔고, 다리 사이로 선홍색 피가 흘러내렸다. 딩샹은 크게 당황했고, 극심한 고통 속에 기절하고 말았다.

정신이 들었을 때, 리화와 리다바오는 이미 병원을 나간 뒤였다. 의사는 딩샹에게 유산했다고 알려주었다. 아이를 지키지 못했지만, 다행히 대출혈은 일어나지 않아서 산모와 아이 모두 목숨을 잃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고 했다.

큰 슬픔과 고통을 겪은 후, 딩샹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