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4

두 명의 시종이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조윤의 명령을 들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였다.

조윤은 미소를 지으며 그들의 뒤로 돌아가 한 손으로 각각의 어깨를 감싸며 말했다. "내 말을 들으면 돼. 너희 후작님이 죄를 물으시면, 내 명령이었다고만 하면 돼. 그러면 너희를 벌하지 않을 거야."

두 사람은 조윤의 이 말에 안심했다. 배장회가 방금 잠들었으니, 좀 더 자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았고, 하루 검술 연습을 쉬어도 무방할 터였다.

조윤은 그들을 감싸 안으며 돌아가면서 물었다. "어때, 어젯밤 술은 맛있었어?"

시종이 웃으며 대답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