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5

세 지쥔은 재빠르게 몸을 날려 단검을 집어들었다. 칼날을 소매에 한 번 문지른 후, 손을 뒤집어 배 창화이를 향해 찔러들었다.

배 창화이는 세 지쥔처럼 마음대로 행동할 수 없었다. 그에게는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냉정을 되찾자 살의도 함께 수그러들었고, 검술도 아까처럼 강렬하지 않았다. 그저 끈질기게 추격해오는 세 지쥔을 간신히 막아낼 뿐이었다.

세 지쥔은 그가 공격은 하지 않고 방어만 한다는 것을 알아채고 더욱 공세를 강화했다. 배 창화이를 계속 물러나게 만들며 단검 끝을 그의 목을 향해 찔렀다. 배 창화이가 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