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4

그들은 누가 먼저 들어가면 에이든의 비난과 분노를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나중에 들어가는 사람은 구원자 행세를 하며 에이든의 호감을 얻을 수도 있었다. 그래서 두 사람 모두 자신이 재수 없는 상황을 맞닥뜨리고 싶지 않았고, 오히려 상대방이 그런 꼴을 당하길 바랐다.

결국 두 사람 모두 문을 열지 못하고 서로 눈치만 보는 상황이 되었다.

결국 테렌스가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너 이러다 문 앞에서 평생 서 있을 거야?"

일라이어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사람은 네가 납치해 온 거잖아. 내가 어떻게 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