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0

"잠깐 혼자 있어, 곧 돌아올게."

에이든이 이간질을 계속할 틈도 없이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에이든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지만, 겉으로는 자연스럽게 행동했다.

일라이어는 에이든이 순순히 그를 바라보는 모습에 아침부터 기분이 올라왔다.

에이든은 여전히 일라이어가 나가기만을 기다리며 도망칠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일라이어의 깊은 눈빛과 마주쳤고,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역시나 일라이어는 가까이 다가와 에이든을 큰 침대에서 안아 올렸다. 에이든은 일라이어의 의도를 눈치채고 서둘러 거절했다. "어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