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9

테렌스는 공주와 작별 인사를 한 후, 느긋하게 자신의 숙소로 걸어갔다.

공주 쪽에서도 에이든을 풀어주는 데 동의했으니, 자신의 승산이 더 커진 셈이었다. 그는 아래층에서 서둘러 돌아온 일라이어를 발견하고는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오늘 오후 내내 일라이어는 왕자가 보낸 사람들과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 테렌스를 팔아넘길 방법을 이미 계획해둔 일라이어도 테렌스를 보니 한결 눈에 차는 듯했고, 미소로 화답했다.

이런 날들도 곧 끝나겠지.

두 사람은 웃고 떠들며 계단을 올랐다.

테렌스는 기분이 좋아 일라이어와 수다를 떨었다. "난 네가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