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0

조는 에이든에 대해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그저 에이든을 데려가 어딘가에 숨겨두고 정인으로 삼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게다가 용기를 열 배로 내도 평민 알파를 부모님께 결혼 상대로 소개할 엄두는 나지 않았다. 조는 이를 해명하려 했지만, 고개를 들어 바람 한 줄기에도 날아갈 것 같은 에이든의 허약한 모습을 보자 차마 그런 말을 꺼낼 수 없었다.

에이든은 상황을 보고 얼굴을 가리며 연기조로 울먹였다. "...게다가, 저는, 저는 당했어요..."

에이든의 속마음은 포효하고 있었다. '어서 집에 가서 선 보러 가라고, 내가 부자 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