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6

힐은 금박 테두리가 있는 봉투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결국 힐은 가기로 했다.

힐은 지금 이 순간 자신의 감정이 어떤지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그 편지를 받은 후 어젯밤 내내 과거의 일들을 꿈꿨다. 조각조각 흩어진 기억들이 그를 괴롭혀 아주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났다.

힐은 편지에 적힌 9시를 확인하고, 별다른 일이 없어서 선물을 조금 사들고 약속 시간보다 일찍 조가 알려준 주소 앞에 서 있었다.

이 작은 층 전체가 조에 의해 빌려진 상태였다.

안내를 맡은 하인은 힐이 조의 편지를 보여주자 그를 위층으로 안내했다.

지금 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