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

에이든은 고개를 숙이고 손을 뻗어 조의 옷 단추를 풀려고 했지만, 조의 손에 막혀버렸다. 뻔히 알면서도 묻는 척했다. "뭐 하시는 거예요?"

에이든은 화가 나서 폭발할 것 같았지만, 자기 자신을 달래야만 했다. '이 순간만 참으면, 평생 행복해질 수 있어. 화내지 마, 화내지 마, 화내면 악마에게 틈을 주는 거야...'

"도련님, 제발 제가 모시게 해주세요."

조는 수치심으로 분홍빛이 도는 에이든의 몸이 차가운 공기에 닿아 자기도 모르게 미세하게 떨리는 것을 보며, 마침내 목적을 달성한 듯 미소를 지었다.

목적을 이룬 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