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8

에이든은 몽롱한 상태로 일어나 문을 열려고 했지만, 허리를 들자마자 뒤쪽의 그 말하기 민망한 부위가 아파왔다.

에이든은 차라리 다시 누워서 꿈속에서 조를 한 번 더 두들겨 패고 싶었다.

그때 문 밖에서 누군가 말했다.

"에이든, 있어? 아프다고 들었는데, 좀 보러 왔어."

힐이었다.

에이든은 쉽게 방문자가 누군지 알아차렸다.

힐은 이 저택에서 유일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나 다름없었다. 뭐, 일단은 친구라고 해두자. 사실 그는 한 번도 진정한 친구가 있어본 적이 없었다. 어쩌면 남들이 보기에 그와 힐의 관계는 친구로 보일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