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2

아무래도 에이든은 누구와도 대화가 잘 통하는 것 같네요……

그렇게 생각하며 방금 빚어낸 토끼 모양 찐빵을 찜기에 올려놓았어요.

에이든은 수잔의 부모님을 배웅하고 나서 무척 기뻐했어요. 힐이 디저트를 만드는 것을 보고는 다가가 구경했죠. 힐은 다음 반죽을 빚으면서 에이든을 쫓아냈어요. "급할 것 없어. 조금만 기다리면 돼. 다 네가 좋아하는 거야. 여기 서 있으면 밀가루가 옷에 묻을 텐데……"

에이든은 말을 잘 듣고 몇 걸음 뒤로 물러나 문간에 섰어요. 힐은 에이든이 빛을 가리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에이든과 서로 한마디씩 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