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6

이 말을 듣자 힐은 고개를 들어 에이든을 한번 쳐다보더니, 뜬금없이 한마디 던졌다. "그럼 너는?"

수잔은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고, 에이든도 멍해졌다.

힐은 자신이 실언했음을 깨닫고 몇 초간 침묵하다가 일어서며 말했다. "곧 식사 시간이네, 밥 준비하러 가야겠어."

남겨진 에이든과 수잔은 서로 어색하게 마주 보았다.

수잔은 힐이 멀어지자 마침내 한숨을 내쉬며 에이든에게 속삭였다. "오빠 형이랑은 정말 대화하기 어렵네요, 말도 못 붙이겠어요."

에이든이 난처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마 오늘 기분이 안 좋은가 봐요. 미...